바로크 음악에서 콘티누오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음악의 흐름을 이해하고 그 뉘앙스를 이끌어 내어주어야 하는 콘티누오는 마치 바닷물과도 같아서 좋은 콘티누오는 멜로디 파트가 마음 껏 그 깊은 물에서 헤엄을 치는 것과 같은 자유로움을 갖게 해준다. (반대의 경우는 접싯물에서 헤엄치기 내지는 헤엄치는 발목 밑으로 끌어당기기의 역할을 하게 됨)

쿠이켄 선생님은 연주 때마다 콘티누오 파트를 향해 “너희가 리더, 너희가 솔리스트..!!”라며 기염을 토하시곤한다. 그래서 나는 콘티누오 파트가 있는 연주를 내 독주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무반주 연주회만이 독주회라고 생각한다.